1. 시작하면서

  어머니께서 여행 다녀오시고 너무 좋았다고 꼭 후기를 남겨달라고 해서 글을 남깁니다.

2. 좋았던 점들

가. 친절했던 기사님

  이름은 잘 기억 나지 않지만 김천역부터 우리를 태워주시고 때로는 가이드 해주셨던 기사님이 너무 좋았습니다. 자칫 처질 수도 있었던 분위기도 살려주시고, 잘 모르는 여행지의 전설과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알려주서셔 너무 좋았습니다. 특히 사람이 참 좋아보여서 근처에만 가도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. 백두대간의 기운보다 기사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.

나. 맛있었던 식사

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요? 아무리 경치가 좋아도 밥이 맛 없으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. 그런데 이번 여행은 식사가 진짜 맛있었습니다. 아침에 찰밥부터 점심에 분천에서 먹었던 비빔밤, 저녁에 안동에서 먹었던 간고등어와 찜닭까지 하나도 빠지는 것이 없었습니다. 저는 보통 비빔밤을 잘 안 먹는데도 불구하고 한 숟가락 먹고 계속해서 수저를 드는 수밖에 없었습니다.

다. 뛰어난 경치

  때 아닌 봄에 내린 눈덕분에 운치가 있었던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백두대간 그 자체가 정말 멋졌습니다. 동네 주변의 산들을 보며 산세가 험하다 이런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, 백두대간에 비하면 이건 언덕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낙동강을 옆에 두고 오른쪽 왼쪽으로 돌아가며 달리는 협곡 열차를 타고 본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.

3.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.

  진짜로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 특히, 승부역에서는 꼭 막걸리와 감자전을 드셔보시길 바랍니다. 어떤 산해진미가 필요 없는 환상적인 맛입니다.